상사화라고도 불리는 붉은 꽃, 꽃무릇. 9월 중순부터 10월까지 절정을 이뤄서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때입니다. 올가을은 핑크 뮬리나 코스모스 대신 꽃무릇을 감상하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길상사
▶ 주소 : 서울 성북구 선잠로5길 68 길상사
서울의 꽃무릇 명소로 꼽히는 길상사. <무소유>를 쓴 법정 스님이 잠들어 계신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길상사는 예전 대원각 자리에 세원진 사찰로, 대원각 주인이었던 길상화 김영한 님에게 당시 시가 1,000억 원이 넘던 대지와 건물을 시주받아 1997년 개원한 사찰입니다. 길상사는 불도체험, 사찰체험, 수련회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도심문화공간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길상사에는 대중들의 정진 수행공간인 ‘길상선원’ 과 침묵의 집’이 있는데, 길상선원은 일반인들을 위한 상설 시민선방으로 방부가 허락된 사람들만 이용가능하며, 침묵의 집은 참선은 물론 음악을 통한 명상 등을 자유롭게, 개인적으로 정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누구나 이용가능합니다.
길상사 사찰 곳곳을 거닐다 보면 꽃무릇이 무리 지어 피어 있는 곳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길상사의 꽃무릇이 이제 곧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니 아직 주말 계획이 없다면 이곳으로 나들이 해보시면 어떨까요?
성남 분당 중앙공원
▶ 주소 :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550
가을이면 빨간 꽃무릇 명소인 분당 중앙공원. 꽃무릇은 9월~10월 붉은 꽃이 피며 꽃이 진 후 잎이 나와 다음해 봄에 시든다하여 ‘석산‘이라고도 합니다. 또한 이렇게 꽃이 지고 잎이 나오는 특징으로 인해서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해 잎은 꽃을 생각하고 꽃은 잎을 생각하며 ‘늘 그리워한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와 ‘상사화‘라고도 합니다.
분당 중앙공원의 꽃무릇은 분당천 도보2교로부터 400-450m 정도의 규모 입니다. 분당야외음악당 가는 길까지 군락을 이루며 9월 중순부터 피어 곧 만개한 꽃무릇을 볼 수 있습니다. 꽃무릇을 감상하며 길을 따라 걷다보면 곳곳에 쉴 수 있는 공간인 테이블과 의자도 놓여져 있어 산책하기에 좋은 곳 이기도 합니다.
공원 산책로를 따라 나있는 꽃무릇 꽃밭은 무려 16만 2천 본 이나 되는 꽃무릇이 심어져 있기 때문에 풍성하고 탐스러운 붉은 꽃무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분당 중앙공원은 근처 주민들은 물론 풍경 사진가들의 즐겨 찾는 꽃무릇 감상 명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고창 선운사
▶ 주소 : 전북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로 250 선운사
고창 선운사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1년 내내 많은 관광객으로 찾는 곳입니다. 9월에는 수려한 자연과 어우러져 절정을 이룬 꽃무릇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입장료가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무료로 변경되었다니 더욱 매력적인 꽃무릇 명소입니다.
제주 한림공원
▶ 주소 :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300
▶ 운영 시간 : 매표 시작 9:00, 매표 마감 17:50, 관람 마감 19:30, 연중 무휴
제주 꽃구경 명소로 꼽히는 한림 공원. 한림공원 1971년 송봉규 선생이 10만여평의 황무지 모래밭에 야자수 씨앗을 파종해 만든 곳으로 유명합니다. 9월에 한림 공원을 방문하면 소나무가 있는 들판을 빨갛게 수놓은 꽃무릇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무더운 더위도 한풀 꺽이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는 가을이 다가올때, 아름다운 자태의 꽃무릇이 꽃망울을 터트려 한림공원 산야초원과 곰솔광장을 붉은 빛으로 물들입니다.
작년 꽃무릇 행사에서는 무려 30만 송이의 꽃무릇이 관광객들을 맞이해주었다고 합니다. 또, 지난해에는 9/30까지 꽃무릇 축제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갑작스레 날이 추워져 꽃무릇 낙화 시기가 당겨져 기존 예정일보다 5일 당겨진 9/25에 행사가 종료되었다고 하는데요. 요즘 날씨 변화가 워낙 잦으니 꽃무릇을 보기 위해 한림공원을 찾을 예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원의 SNS를 틈틈이 확인해 보시고 여행계획을 세워 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