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섬유로 불리는 비쿠냐 울(Vicuna Wool).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잘 알려진 럭셔리 브랜드인 로로피아나, 키톤,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최고급 소재의 원단 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특히나 이들 브랜드에서 주로 다루는 고급 원단들 중 비쿠냐 울은 하이엔드 라인에 속해 그 가격대를 들어보면 왜 신의 섬유 인지 체감이 되실 것 입니다.
로로피아나에 들어온 가격을 보면 비쿠냐 울 목도리가 400만원대에 니트가 500만원대 이고 비쿠냐 100% 여성용 반코트는 3981만원, 남성용 코트는 5598만원이라 하네요. 심지어 코트는 한벌씩만 들어왔다고 합니다. 비쿠냐 울(Vicuna Wool). 대체 어떤 소재이길래 겨울철 섬유의 보석이라 불리는 캐시미어보다도 비싼 가격대를 자랑하며 신의섬유라 불리는지 함께 알아 보겠습니다.
비쿠냐 울 Vicuna Wool
비쿠냐 울은 라마의 한 종인 비쿠냐의 털을 채취해서 만들게 되는데요. 이 비쿠냐는 주로 페루에 살며 페루를 상징하는 동물이죠. 또한 비쿠냐는 멸종위기종으로 개체수도 적지만 2~3년에 한 번만 털 깍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구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마저도 한 개체당 200~350g정도 밖에 나오지 않고 그 중에서도 극강의 부드러움을 보여주는 속털은 100~200g정도가나오고 있어 굉장한 희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높은 가격의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또한 최고급 내몽고산 울이 12~14μm인것과 비교해 비쿠냐의 털은 10~12μm 굉장히 얇은 굵기입니다. 생산량도 적고 얇고 고운 섬유의 재질은 비쿠냐 울의 가격을 상승시키게 되었고 캐시미어보다 무려 10배는 비싼 가격을 자랑합니다.
비쿠냐 울 Vicuna Wool 특징
비쿠냐는 2~3년에 한번씩 털깍기가 가능하고 한 개체에서 얻을 수 있는 털 양 자체가 많지 않습니다. 전체 털 중에서 얻을 수 있는 고운 속 털은 한 마리당 100~200g.
이렇게 보면 캐시미어와 비슷해 보이지만 비큐나가 워낙 개체수가 적기 때문에 1년에 얻을 수 있는 양 자체가 얼마 안되는 것이죠. 전 세계 울 생산량은 약 5백만톤. 그에 비해 이 비쿠냐 털의 1년 생산량은 8톤 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비쿠냐의 속털, 최고의 보온성
비쿠냐 울은 얇고 길이도 2~3cm로 가늘다보니 섬유 사이에 공기층이 매우 풍부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공기층을 통해서 다른 울보다 훨씬 좋은 보온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색이 바래지 않음
비쿠냐 울은 화학처리에 민감하기 때문에 대부분 자연색상인 황갈색~백색을 사용합니다. 이 색은 색이 바래지 않고 오랫동안 고급스러움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비싼 가격의 비쿠냐 울을 구매하신 후 오래 사용하실 수 있는 장점이 됩니다.
가벼운 착용감
얇은 굵기로 인해 착용했을 때 굉장히 가볍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그 어떤 모직보다 가벼움을 느낄 수 있는 소재가 비쿠냐 울입니다.
고급스러운 광택감
비큐나 울은 광택감으로 또 유명한데요. 울 소재중 가장 뛰어난 광택감을 보여줍니다. 아래 사진은 로로피아나의 780만 원 머플러 사진입니다. 고급스럽게 흐르는 듯한 광택감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내구성이 약함
앞서 말씀드린 색이 바래지 않는 점과 대비되지만 비쿠냐 울은 내구성이 약합니다. 따라서 활동성이 적은 분들과 옷을 곱게 입으시는 분들이 구매하신다면 고급 소재인 비쿠냐 울을 오랫동안 사용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페루 정부 인증 라벨링
비쿠냐는 멸종 위기 동물이기에 페루 정부가 직접 나서서 관리하고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쿠냐 울 경우에도 정부의 허가 없이는 살 수도 팔 수도 없습니다. 통과 자체가 안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법 유통되는 비쿠냐 울들이 있기에 정부는 정식 비쿠냐 울이라는 라벨링 시스템을 쓰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비쿠냐 페루라고 적힌 게 보이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