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가고 찬바람이 쌀쌀하게 불어오는 가을이 왔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은 본능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몸 안에 축적하게 됩니다. 때문에 왠지 몸이 허해지는 기분이 들기 쉬운데요. 이럴 때 많이 찾는 것들이 가을철 보양식입니다. 추운 계절이 오기 전에 가을 보양식을 섭취하여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야겠습니다.
이런저런 가을철 보양식들은 모두 효능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가을철 보양식을 먹을까 고민하기 전에 그 효능을 알아보고 먹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또한 가을의 보양식은 바로 신장을 보하여 모든 에너지의 근원인 정력을 보하는 보양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 체질에 따라 장부의 기능이 다르므로 보양식도 자신의 체질에 맞는 보양식을 먹어야 가장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가을 제철 보양식의 다양한 요리를 알아보고, ‘소음인 소양인 태음인 태양인’의 한의학적 체질에 맞는 가을 보양식까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체질에 맞는 가을 보양식
소음인에게 추천하는 보양식
꼼꼼하고 내성적이고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에게는 오골계가 좋습니다. 오골계는 검은 닭이면서 뼈까지 검은 것이 가장 좋습니다. 검은 식품은 주로 신장을 보하고 정력을 보하는 특성이 많습니다. 이렇듯 오골계의 효능은 과로하고 허약한 것을 보해주며 뼈를 튼튼하게 하여주고 정력을 보해주며 타박상, 골절상, 뼛속 통증에도 효과적인 가을 보양식입니다.
성인병이 있다면 미꾸라지를 재료로 한 얼큰한 추어탕이 좋습니다. 미꾸라지는 따듯하고 소화기를 보하며 설사를 그치게 하고 하초의 정력을 도와주는 가을 보양식입니다.
소양인에게 추천하는 보양식
급하고 직선적이고 열이 많은 소양인은 돼지고기를 이용한 보양식이 좋습니다. 소양인은 가슴과 머리로 올라간 열을 내려서 하초와 단전에 쌓이게 해야 합니다. 좋은 음식은 주위에 흔하게 볼 수 있는 감자탕이 좋습니다. 이름과는 다르게 돼지의 척추를 이용한 보양식으로 척추뼈는 정력을 도우며 신장을 보하고, 음기(陰氣)를 보해주어 화가 상체로 올라가는 것을 내려주고 건조한 것을 윤택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습니다. 또한 정력을 도와주는 돼지의 콩팥을 같이 먹으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성인병이 있다면 해삼이 좋습니다. 바다의 인삼이란 의미로써의 해삼(海蔘)은 신장의 기능을 보하여 정력을 도와주고 양기를 강하게 하며 음기를 강하게 하여 발기부전이나 조루증에 좋고 임산부의 태반이 약한 경우에도 좋습니다.
태음인에게 추천하는 보양식
느긋하고 무엇이든 잘 먹는 태음인은 소고기를 이용한 보양식이 좋습니다. 특히 소고기 중에서 꼬리곰탕이나 척추뼈를 이용한 사골을 먹으면 좋습니다. 동의보감에 보면 정력을 보하고 허리와 척추를 튼튼하게 하기 위하여 소의 콩팥, 척추, 꼬리뼈를 고아 먹었다고 합니다. 정력을 보하기 위하여서는 꼬리곰탕, 척추 사골곰탕을 먹으면 좋으며 소의 콩팥도 같이 넣어 먹으면 더욱 효능이 좋습니다.
성인병이 있다면 장어를 권합니다. 장어는 오장을 보하고 피로를 풀어주고, 근육과 뼈를 강하게 하고 만성적인 고질적인 피부질환, 폐결핵에도 좋습니다. 또한 오메가 3 지방산인 EPA, DHA가 풍부하여 피를 맑게 하여 동맥경화 예방하고과 뇌순환을 도와주고 중풍,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좋은 가을 보양식입니다.
태양인에게 추천하는 보양식
저돌적이고 기가 강한 태양인은 어패류를 이용한 보양식이 좋습니다. 기가 강하고 위로 올라가서 하초의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를 내리면서 음기를 보해주는 보양식이 좋습니다. 왕새우를 구워 먹거나 새우탕을 하여 먹으면 좋습니다. 새우는 신장을 보하고 양기를 강하게 하며 정력을 도와주고 비장을 튼튼히 하면서 가래를 삭게 합니다. 따라서 남자의 성기능 장애나 양기부족이나 정신적으로 피곤한 경우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가을 보양식 추천 BEST 15
가을 보양식 ‘낙지’ : 낙지볶음, 낙지탕
가을철 보양식으로 첫 번째로 꼽히는 게 바로 낙지 요리입니다. 옛 말에 ‘가을 낙지는 죽은 소도 일으킨다’고 하죠? 가을철 보양식 낙지는 단백질과 타우린이 많이 들어 있어 ‘갯벌 속의 산삼’이라 불립니다.
또한 혈액 내 콜레스테롤과 지방질 생성을 억제하고 간을 해독시켜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분,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분에게 특히 도움이 되는 보양식 입니다.
가을보양식 ‘오리고기’
가을철 보양식 오리고기는 육류 중에 특이하게 알칼리성을 가진 식품으로 기름기가 많지만 체내에 축적되지 않는 불포화 지방산이 다른 고기보다 많이 함유되어 있고 필수 아미노산과 각종 비타민 역시 풍부하게 들어 있어요. 단백질은 쌀밥의 6배, 비타민은 닭고기의 3배가 넘게 들어 있다니 정말 대단하죠? 빈혈이 있으신 분들, 식은 땀을 흘리시는 분들에게 특히 좋은 보양식입니다.
가을철 보양식 ‘추어탕’
추어탕의 추(鰍)자는 미꾸리자 추 자지만 가을 추(秋)자가 연상되기 할 만큼 가을철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는 음식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추어탕의 재료인 미꾸라지에는 칼슘과 단백질, 필수아미노산뿐만 아니라 비타민 A, 비타민 B, 비타민 D 등도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소화도 잘 되기 때문에 위장질환 환자나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도 좋은 가을철 보양식이랍니다.
또한 추어탕은 일교차가 큰 가을에 먹으면 환절기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밥 한 그릇 뚝딱 말아먹을 수 있는 추어탕도 좋고, 후루룩 먹는 얼큰한 추어 국수도 좋습니다. 추어탕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은 바삭바삭한 식감의 통 미꾸라지 튀김도 있습니다.
가을 보양식 ‘전복’ : 전복죽
가을철 보양식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바다의 산삼 전복. 전복도 가을철 보양식으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전복은 바위에 붙어서 갈색조류를 먹고 자라는 고급 해산물로, 가을이 제철입니다. 가을철 보양식 전복은 아르기닌이라는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고 단백질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 예로부터 ‘바다의 산삼’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전복은 특히 죽으로 많이 끓여 먹는데 전복 내장을 함께 끓여 마지막에 참기름 한 방울을 넣어 주면 고소한 맛이 일품인 전복죽으로 완성됩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의 입맛에 잘 맞으며, 백숙 등의 요리에도 함께 넣어 익혀먹으면 좋습니다. 전복은 미네랄과 비타민, 각종 무기질이 풍부하며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 모유의 양이 적은 산모, 피부비용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특히나 좋은 보양식 입니다.
가을 보양식 ‘장어구이’
장어는 단백질과 비타민 A가 풍부하며, 철 성분도 풍부해 빈혈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장어는 남성들의 스테미너 음식으로 오래전부터 인기가 있었는데요. 장어에 양념을 바르거나 소금을 뿌려 숯불에 구워 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는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가을 보양식이 됩니다. 구워 먹는 방법 외에도 장어를 곰탕처럼 푹 고아낸 장어 곰탕과 된장, 채소를 넣어 끓인 장어탕이 가을 보양식으로 제격입니다.
가을 보양식 ‘호박죽’
가을 들판에 가면 늙은 퇴색되어 가는 넝쿨 속에 잘 읽은 호박을 볼 수 있습니다. 호박에 많이 들어 있는 주황빛 색소인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항산화 성분으로 작용합니다. 그리고 호박은 일부 암의 위험률을 낮추는데 도움을 주고, 천식, 심장질환, 시력 감퇴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기 때문에 호박도 가을 보양식으로 훌륭합니다.
가을철 보양음식 ‘버섯전골’
버섯도 훌륭한 가을 보양식이 됩니다. 영지버섯,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등 버섯은 다양한 종류만큼 그 효능도 다양한데요. 영지버섯은 고혈압과 당뇨병, 불면증에 좋고, 느타리버섯은 탈모에, 표고버섯은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온 가족이 버섯으로 가을 보양식을 만들어 먹고자 할 때에는 다양한 버섯을 넣고 끓여낸 버섯전골과 버섯, 고기, 야채 등을 데쳐 먹는 버섯 샤부샤부를 추천합니다. 훌륭한 가을 보양식 버섯.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은 버섯 역시 가을 보양식으로 추천해 드립니다.
가을 보양식 ‘밤 수프’
고소한 밤 수프는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인데요. 밤 수프는 먹을 수 있는 부드러운 제철 밤을 활용해 만듭니다. 밤 수프를 끓일 때에는 물보다는 우유를 넣어 끓여야 훨씬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밤 수프는 아이들의 이유식으로 먹여도 좋고,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좋으며, 밥을 먹기 힘든 환자들의 환자식으로도, 야식으로 먹어도 좋습니다.
밤스프는 만드는 방법도 간단한데요 밤과 우유, 버터, 밀가루, 소금과 설탕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밤은 비타민, 칼슘, 단백질 등이 풍부해 발육과 성장에 좋으며, 특히 비타민 C가 많이 들어있어 감기 예방에 효과적인 가을 보양식입니다.
가을 보양식 ‘대하구이’
‘대하’는 가을을 대표하는 가을 보양식이며 제철 음식 중 하나입니다. 대하는 9월~11월 사이 단맛을 내는 글리신 함양이 높아 가장 맛이 좋습니다. 대하는 비타민B와 E가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아연, 철, 글루타민이 풍부하고, 두뇌 건강에 좋은 DHA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껍데기에 키틴과 키토산이 많아 체내의 불순물 배출을 촉진시키고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을 줘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이와 함께 타우린 성분은 피로 해소에 좋으며, 붉은 색소 단백질인 아스타잔틴 성분은 노화방지와 피부건강에 도움을 주는 가을 보양식입니다.
가을 보양음식 ‘사과’
사과는 사계절 먹지만, 특히 제철인 가을에 먹으면 더욱 맛이 좋습니다. 사과는 1회 섭취량에 4g의 식이섬유가 든 고섬유질 식품인데요. 사과 껍질은 깎지 말고 깨끗이 씻어 과육과 함께 먹는 게 좋습니다. 사과 껍질은 항산화 성분과 폴리페놀이 풍부해 만성질환과 연관이 있는 산화스트레스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가을 보양음식 ‘배 & 계피’ : 배숙
감기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진 배숙은 몸 안의 독소를 배출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해독 음식으로도 유명합니다. 배와 생강, 계피 등을 넣어 푹 끓여낸 배숙은 소갈증과 주독, 복통, 그리고 기침에 효능이 있어 환절기 감기에 노출되기 쉬운 가을에 먹으면 매우 좋은 가을 보양식입니다. 배는 끓여서 냉장 보관하며 수시로 마셔도 좋으며, 손님이 오셨을 때 다과와 함께 내놓기에도 좋은 가을 보양식입니다.
또한 향신료로 많이 쓰이는 계피는 따뜻한 차 혹은 라테와 잘 어울리며, 디저트에 뿌려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계피가 인슐린 저항성이나 2형 당뇨병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계피는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데 도움을 주며 차나 커피에 더해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가을 보양식입니다.
가을 보양식 ‘홍합탕’
10월부터 12월이 제철인 홍합을 활용한 홍합탕도 가을 보양식입니다. 홍합의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피부미용과 나트륨 배출, 빈혈 예방, 피로 및 간 기능 회복 등이 있으며, 레시피는 간단한 반면 국물 맛은 너무나 시원한 가을철 보양 음식입니다.
손질한 홍합에 물을 넣어 끓여준 뒤 소금과 후추로 간하고 입맛에 따라 청양고추나 파, 마늘만 더 추가해서 한소끔 더 끓여서 먹으면 되는 초간단 레시피. 만들기도 쉽고 맛도 좋은 홍합도 가을 보양식입니다.
가을 보양식 ‘굴찜’
굴은 ‘바다의 우유’라고 불릴 정도의 고단백 가을 보양식입니다. 굴에는 철분과 구리가 함유되어 있어 빈혈에 좋으며, 타우린이 많아 콜레스테롤을 내리거나 혈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밖에도 피로 해소, 피부미용, 정력강화, 당뇨 예방, 다이어트, 뼈 건강, 중금속 해독 등의 다양한 효능이 있어 기력 회복과 체력 보충에 매우 효과적인 가을 보양식입니다.
가을 보양식 ‘뿌리채소’
구운 뿌리채소도 가을철 즐겨 먹을 수 있는 가을 보양식입니다. 뿌리채소 중 당근, 비트 , 감자 등은 구우면 맛도 좋고, 항산화 성분의 보고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요. 뿌리채소들은 비타민A와 C가 풍부해 독감 시즌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무, 순무, 파스닙 (Parsnip), 셀러리악 (Celeriac) 등도 이 시기에 먹을 만한 뿌리채소로 가을 보양식입니다.
가을 보양식 ‘광어’
횟감으로 많이 즐겨먹는 광어는 가을이 시작되는 9월부터 12월까지가 제철로,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 생선입니다. 광어는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어 누구나 즐겨 먹을 수 있습니다. 광어는 주로 회로 먹거나 튀김으로 만들어 먹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광어는 비린내가 없어 국이나 매운탕으로 끓여 먹어도 좋습니다. 그리고 광어는 간장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식품이며, 광어의 간에는 비타민 B12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빈혈 예방에도 좋은 가을 보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