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철 에어컨을 틀었는데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무조건 냉매를 충전해야 해결되는 것일까요? 바람이 차갑지 않다고 해서 꼭 냉매가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이번 글에서는 에어컨 냉매 부족증상과 에어컨 냉매 누설 수리 및 에어컨 냉매 충전비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지 않으면 꼭 냉매를 충전해야 하나요?
에어컨을 사용할 때 냉매를 2~3년에 한번씩 충전해줘야 제대로 작동한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름이 지나간 뒤에는 한동안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에어컨 냉매가 줄어들게 되고, 다시 더워져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에는 충전해줘야 시원한 바람이 나온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입니다. 삼성, 엘지와 같은 에어컨 제조사에 따르면 정상적으로 설치되어 작동하는 에어컨의 냉매 가스는 추가로 보충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에어컨 실외기와 배관, 실내기에서 누설되는 부위가 없이 완벽하게 밀봉되어 있다면 새지 않는 것이 정상입니다.
에어컨과 같이 차가운 냉기를 만드는 냉장고의 경우 동작 방식은 동일한데, 냉장고 냉매를 매번 보충하며 사용하는 사람은 없는 것과 같은 것 입니다.
즉, 에어컨 냉매가 부족하기 때문에 충전을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에어컨의 구성부이나 배관의 어딘가에서 누설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에어컨 냉매 누설 수리
에어컨은 크게 실내기, 실외기, 배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실내의 공기가 들어와 실외기에서 차가워진 뒤 다시 실내기로 돌아가 시원해진 공기를 내뿜는 구조입니다.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지 않다면 어딘가에서 냉매가 샐 가능성이 큽니다.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지 않아 수리기사를 부르게 되면, 대부분 냉매만 충전해주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에어컨의 누설 부위를 찾기가 쉽지 않고, 부품의 수급이나 수리에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에어컨 냉매만 충전하여 임시적으로 조치하는 방법입니다.
대게 에어컨 수리 및 냉매 충전 등의 수요는 여름철에 몰리게 되는데, 에어컨 수리기사의 공급도 한정적이고 제한된 시간 안에 많은 수리 건을 대응해야 하다보니 냉매 충전으로 끝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냉매만 충전한다면 여름 한철은 시원하게 보낼 수 있지만, 다음 해가되면 또 냉매를 충전해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더운 여름이 지나 선선함이 느껴질 때 쯤 에어컨 점검을 받아 누설 부위를 제대로 수리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에어컨냉매 부족 증상
에어컨을 새로 설치한 경우 배관 등 연결 부위를 제대로 밀봉하지 않았거나, 오래 쓴 에어컨의 부품에 누설이 생겨 냉매가 빠져나가게 되면, 냉매가 부족해져 에어컨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게 됩니다.
또한, 에어컨 냉매가 부족하면, 에어컨 실외기의 고압호스 부위에 성에가 생기게 됩니다. 에어컨 실외기를 점검할 수 있다면 에어컨 작동 시 호스에 성에가 발생하는지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위 사진과 같이 에어컨 실외기의 라디에이터 부분에 얼룩덜룩한 자국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얼룩진 부분은 냉매가 누설되어 생기는 자국으로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지 않고 위 사진과 같이 실외기에 자국이 있다면 누설 부위를 수리하고 냉매를 충전해야 합니다.
에어컨 냉매 충전비용
에어컨 냉매 충전비용은 에어컨의 종류와 냉매 가스의 종류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인 에어컨 냉매 충전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로 2 in 1 에어컨은 스탠드와 벽걸이 에어컨 각 1세트로 구성된 것이며, 시스템 에어컨은 천장형 에어컨을 의미합니다.
- 스탠드 에어컨 : 7~10만원
- 벽걸이 에어컨 : 5~8만원
- 2 in 1 에어컨 : 10~12만원
- 시스템 에어컨 : 10~15만원
에어컨 냉매 충전비용은 정찰가격제가 아니기 때문에 충전 시기와 지역, 업체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특히, 수요가 몰리는 여름철의 냉매 충전비용이 올라가게 됩니다. 에어컨 냉매를 일반인이 직접 넣기는 어렵다보니 공급자 중심으로 가격이 형성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더운 여름철 에어컨 냉매 충전, 수리 등의 소요가 몰리기 전에 늦어도 6월달에는 에어컨 점검을 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에어컨냉매 종류 확인
에어컨 냉매로 사용하는 가스는 크게 두 종류 입니다. 프레온 가스로 알려져 있는 R22 가스는 오래전부터 냉매로 쓰여왔지만, 저렴한 반면 에너지 효율이 낮고 오존층을 파괴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R410A 가스로 R22 냉매보다는 2~3만원 비싸지만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습니다. 최근에 출시된 에어컨은 대부분 인버터가 들어가게 되는데, 인버터가 들어간 에어컨 R410A 냉매를 넣어야 합니다. R22를 넣게 되면 고장이 날 수 있기 때문에 냉매 종류를 꼭 확인하고 보충해야 합니다.
에어컨 냉매의 종류와 냉매 충전량은 에어컨 실외기 측면에 붙어있는 제품정보를 확인하면 됩니다. 냉매 정보를 확인해 냉매 오주입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