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음식 먹어도 될까? 소비기한 내 먹을 수 있는 음식

냉장고를 정리하다 보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발견하고, “이거 먹어도 괜찮을까?” 고민해본 적 있으시죠? 겉보기에는 멀쩡하고 냄새도 이상 없지만, 유통기한이라는 단어에 찝찝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모든 식품이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해서 무조건 폐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관 상태가 양호하고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한다면 섭취해도 문제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나도 비교적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음식 7가지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오래가는 대표 식품, 가공치즈

슬라이스치즈나 피자치즈 같은 가공 치즈는 유통기한이 1~3개월로 길며, 밀봉된 상태로 냉장 또는 냉동 보관했다면 유통기한 이후 70일까지도 섭취 가능합니다.

다만, 냉동 보관은 치즈의 풍미와 식감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냉장 보관을 추천드립니다. 곰팡이가 피거나 냄새가 이상한 경우에는 과감히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은 여유로운 소비기한, 요거트

마트에서 세트로 묶어 파는 요거트, 다 못 먹고 유통기한이 지난 경우 많으실 텐데요. 요거트는 유통기한 이후 10일까지가 소비기한입니다. 냉장 보관 상태라면 먹어도 큰 문제가 없어요.

다만, 뚜껑이 지나치게 부풀었거나 쉰내가 나는 경우에는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요거트 윗부분에 생기는 투명한 액체는 유청으로, 섞어서 먹어도 괜찮습니다.

냉동 보관으로 더 오래 먹는 식빵

식빵은 유통기한이 짧은 편이지만, 냉동 보관 시 유통기한 후 20일 이상까지도 보관 가능합니다. 자연해동하거나 전자레인지에 20~40초 정도 데우면 방금 구운 식빵처럼 촉촉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단, 식빵은 냄새를 잘 흡수하므로 밀봉 보관이 필수입니다. 곰팡이가 핀 경우에는 즉시 폐기해주세요.

계란, 신선도만 확인하면 OK

달걀은 유통기한이 짧게 표시되지만, 냉장 보관을 잘했다면 유통기한 이후 3주까지는 섭취 가능합니다.

물에 담갔을 때 가라앉고, 흔들었을 때 소리가 나지 않는다면 비교적 안전합니다. 하지만 삶은 달걀은 빨리 먹는 것이 원칙이며, 이상한 냄새나 점액질이 있으면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냉장 보관이 생명인 두부

두부는 부패가 빠르지만, 개봉하지 않고 냉장 보관했다면 유통기한 후 90일까지 섭취 가능합니다.

개봉 후 남은 두부는 소금물에 담가 냉장 보관하면 되고, 이 경우는 일주일 안에 드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만졌을 때 미끈거리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면 즉시 폐기하세요.

유통기한보다 보관 환경이 더 중요한 시리얼

시리얼은 한 번 개봉하고 나면 다 먹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죠. 밀봉 상태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 유통기한 이후 최대 3개월까지 섭취 가능합니다.

하지만 습기에 노출되면 눅눅해지기 쉬우므로 보관 환경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퍼백이나 밀폐 용기를 활용해 보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냉장 보관이 철칙인 우유

우유는 유통기한이 짧아 보통 일찍 폐기하게 되지만, 개봉하지 않고 냉장 보관했다면 유통기한 경과 후 최대 45일까지 섭취 가능합니다.

특히 종이팩 우유는 온도와 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구입 즉시 냉장 보관이 중요합니다. 이미 개봉한 우유는 일주일 내로 마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마무리하며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를 아시나요?

많은 분들이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을 혼동하시는데요, 유통기한은 ‘판매가 가능한 기간’, 소비기한은 ‘섭취해도 안전한 기간’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식품 상태가 괜찮고 냄새나 색깔, 질감에 이상이 없다면 소비기한까지는 섭취해도 괜찮은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보관 상태와 식품의 외형, 냄새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해서 무조건 버리지 마시고, 위의 정보를 참고해 식품을 보다 알뜰하게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