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포진 이란 손이나 발의 피부에 생기는 비염증성 질환으로 특히 손가락의 양쪽 옆 손톱 주위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스트레스나 피로 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곤할 때마다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작은 물집이 무리 지어 발생한다면 한포진이라는 질환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어린아이가 손발에 물집이 잡히면 엄마들은 십중팔구는 수족구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수족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손발 입에 물집이 생기는 흔한 급성 장바이러스 감염성 질환입니다 병증이 워낙 특징적이라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간혹 손과 발에 생기는 물집의 숫자가 적거나 물집 아닌 작고 붉은 발진이 생기면 파악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수족구와 양상이 비슷해 보이는 질환으로 한포진이 있습니다. 요즘 신생아 임산부 청소년과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급증하고 있는 한포진은 특별한 원인이 없이도 발병하는 만성 염증성 수족부 피부질환으로 수족구와 완전히 다른 질환입니다. 오늘은 여름철 더 심해지는 한포진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한포진이란?
한포진은 주로 40대 미만의 젊은 연령층에 잘 생기는 피부질환이며 물집이 생기기 전 혹은 직후에 가려운 증상이 함께 동반됩니다. 가려움증은 물이나 비누에 접촉하면 더 심해지고 투명하면서 피부 안쪽에 있어 잘 터지지 않는 1~2mm 정도의 작은 물집이 무리 지어 발생합니다. 따갑거나 따듯한 느낌이 동반될 수 있으며 작은 물집이 합쳐지며 큰 물집이 되기도 하고 억지로 물집을 터트리면 주변 피부로 번지기도 합니다.
손 발의 피부에 투명하고 작은 물집이 무리 지어 생기는 비염증성 수포가 생성되며 가장 잘 발생하는 부위는 손가락의 양쪽 옆이며 손톱 주위에도 생겨 손톱 모양이 변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포진 발생 원인
한포진은 뚜렷한 원인 없이 손바닥과 발바닥 표피 내 수포를 형성하는 재발성 습진성 피부질환입니다. 확실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으며 발한장애를 의미하는 dyshidrosis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명명하였으나 병리조직검사 소견상 땀샘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정적 스트레스와의 상관성 니켈이나 크롬과 같은 금속에 대한 접촉성 알레르기와의 상관성 등이 보고 되고 있습니다.
대한피부과학회에 따르면 한포진의 발생 원인은 여름철에 더 악화되고 정신적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는 땀의 발생 부위와 일치해서 한포진이라고 명명되었으나 조직검사소견상 물집은 땀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으며 알레르기성 질환처럼 아토피 피부질환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으며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해지는 동안에 더 많이 나타납니다. 스트레스나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한포진은 코발트와 니켈 등의 중금속에 노출되었거나 민감한 피부일수록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제 고무장갑 화학약품 기름 등 자극 물질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경구 피임약이나 아스피린의 복용 흡연 등이 한포진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포진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이 질환은 40세 이전에 호발하며 10세 이전에는 드물게 발생합니다. 특히 세제와 같은 자극 물질에 노출이 많이 되는 주부나 약제를 다루는 미용사 간호사 등의 직군에서 자주 발병합니다.
기후적 발병 특징으로는 따듯한 기후에서 더 잘 발생하고 사람에 따라서 매해 여름철에만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포진 증상
초기에는 가려움증이 있으며 이런 가벼운 증상은 물이나 비누에 접촉되면 더 심해지며 점차 습진성으로 변하게 됩니다 투명하고 잘 터지지 않는 1~2mm 정도의 작은 물집이 무리 지어 손바닥이나 손가락 측면에 발생하며 열감 따가운 느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작은 물집들이 서로 합쳐져서 큰 물집을 형성하기도 하며 물집 안의 내용물은 맑다가 점차 탁해지기도 합니다.
물집이 마르고 없어지면 피부색은 붉어지며 피부 장벽이 약해져 심하게 긁으면 세균 감염의 발생률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한포진 초기에는 직경 1~2mm 정도의 수포가 손 혹은 발에 나타나며 처음 올라온 수포들은 합쳐서 대수포를 형성하고 만성화 됨에 따라 균열과 각질 진물까지 올라오며 손톱 변형이 오거나 통증이 심해지며 번지게 됩니다.
한포진 치료 방법
치료는 주로 병변에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장기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심하지 않으면 짧은 치료만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정도에 따라서 습포제 광선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하며 심하면 스테로이드제를 먹거나 주사로 투약할 수 있으나 역시 부작용 발생의 우려가 있어 전문의와 충분한 협의가 필요합니다. 치료 후에도 다시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치료의 목적을 완치가 아닌 증상 호전으로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포진은 치료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좋아지기는 하지만 다시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치료는 완치를 목적으로 두는 것보다 증상에 따라서 부작용이 없도록 피부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한포진 증상은 대부분 2~3주가 지나 표피 탈락과 함께 저절로 사라지지만 다시 발생할 확률이 높고 대부분 약 80%에게서는 손에만 한포진이 발생합니다. 한포진은 무좀과 달리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으나 물집을 터트리면 주변 병변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한포진 예방법
한포진은 한번 발병하면 계절이나 스트레스에 따라 호전과 악화를 반복합니다. 한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의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첫 번째, 금속 물질 약품 등 자극 물질과의 접촉을 되도록 피하여야 합니다.
- 두 번째, 손을 씻을 때 오랜 시간 씻지 말고 씻은 후 물기를 잘 말려 주어야 합니다.
- 세 번째,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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