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염증, 방치하면 치아까지 위험! 지금부터 관리하세요
치아 건강하면 보통 하얗고 가지런한 치아만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 치아를 지탱해주는 ‘잇몸’이야말로 구강 건강의 기초라는 점, 알고 계셨나요?
잇몸 염증은 단순한 통증과 출혈로 끝나지 않고, 방치하면 치아를 상실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잇몸이 부었을 때 대처법부터 피가 날 때의 원인, 그리고 잇몸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까지 알려드릴게요.
잇몸 염증, 시작은 작지만 끝은 무겁습니다
잇몸 염증이 시작되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치은염과 치주염입니다. 이 두 질환은 대부분 플라그와 치석으로 인한 세균 감염에서 시작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의 절반 이상이 치주질환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도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외래 진료 질환 중 상위권을 꾸준히 차지할 만큼 흔한 문제입니다.
초기에는 단순히 잇몸이 붓거나 양치할 때 피가 나는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진행되면 치아 뿌리를 지탱하는 뼈(치조골)가 손상되고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지는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잇몸 염증은 단순히 입속 문제만이 아닙니다. 서울대치과병원 연구에 따르면, 잇몸 염증이 심하면 심혈관 질환, 당뇨, 조산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잇몸 건강이 곧 전신 건강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죠.
잇몸 건강의 시작은 올바른 칫솔질입니다
잇몸 염증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바로 올바른 칫솔질입니다. 단순히 양치 횟수가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정확한 방법으로 플라그를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 하루 2~3회, 2분 이상 양치하기
- 칫솔을 45도 각도로 기울여 잇몸과 치아 사이를 부드럽게 쓸어주기
- 너무 세게 문지르지 않기 (잇몸이 더 약해질 수 있어요)
전동칫솔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전동칫솔이 잇몸 마사지를 도와주고, 더 효과적으로 치태를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칫솔만으로 부족하다면? 치실과 치간칫솔을 꼭 사용하세요
잇몸 사이에 낀 음식물과 세균은 일반 칫솔로는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치실과 치간칫솔입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21)에 따르면 치실을 사용하는 한국인은 20%도 되지 않지만,
하루 한 번만 사용해도 잇몸 염증 예방 효과가 매우 크다고 합니다.
특히 자기 전에 한 번만이라도 치실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시면
잇몸 건강은 물론 입냄새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스케일링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치석은 한 번 생기면 양치로는 제거가 불가능합니다.
스케일링은 치석을 제거하고 잇몸 염증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 건강보험을 통해 1년에 1회 무료 스케일링 지원
- 정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하여 치석을 관리하면 치주염 예방은 물론 구강 건강 전반에 도움이 됩니다.
잇몸이 자주 붓거나 피가 나는 분들은 스케일링 주기를 더 짧게 잡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먹는 것도 잇몸 건강에 큰 영향을 줍니다
음식과 영양소도 잇몸 상태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다음 세 가지 영양소는 잇몸 염증 완화와 회복에 효과적입니다.
- 비타민 C: 염증 억제 및 조직 회복
- 칼슘: 치아와 잇몸 뼈(치조골) 강화
- 오메가3 지방산: 항염 효과
‘Journal of Periodontology’에서는 오메가3 지방산이 잇몸의 염증 반응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음식으로는 등푸른 생선, 시금치, 귤류 과일, 견과류 등이 좋습니다.
흡연은 잇몸의 가장 큰 적입니다
흡연은 혈류를 막고, 면역 반응을 떨어뜨려 잇몸 염증을 악화시키는 주범입니다.
미국 CDC 자료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치아를 잃을 확률이 2~3배 높습니다.
전자담배도 예외는 아닙니다.
잇몸 건강을 위해서는 어떤 형태의 담배든 금연이 최선입니다.
잇몸에 피가 나거나 자주 붓는다면 지금이라도 금연을 결심해보세요.
무의식적인 이 악물기, 잇몸에 큰 부담을 줍니다
자고 일어난 뒤 턱이 뻐근하거나, 낮 동안 이를 자주 악무는 습관이 있다면
이갈이나 이 악물기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습관은 잇몸에 과도한 압력을 가해 염증과 퇴행을 유발합니다.
필요하다면 치과에서 상담 후 마우스피스 착용을 고려해보세요.
간단한 조치로 잇몸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부었다면, 신호를 무시하지 마세요
- 양치할 때 피가 난다
- 잇몸이 자주 붓고 욱신거린다
-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이 든다
이러한 증상은 모두 잇몸 염증의 신호입니다.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어 무시하기 쉽지만, 치아 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경고음입니다.
잇몸에 이상을 느꼈다면 가장 먼저 치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잇몸이 오래가는 치아를 지킵니다
아무리 치아가 튼튼하고 하얗다고 해도, 잇몸이라는 기초가 무너지면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잇몸 염증 예방법 7가지를 기억하시고,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해보세요.
잇몸은 치아보다 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한 치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