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성 장폐색 원인부터 증상·치료·예방법까지 알아보기
마비성 장폐색은 장의 정상적인 연동 운동이 멈추거나 크게 약해져서 장 내용물이 정체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수술 후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 중 하나이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마비성 장폐색의 원인, 증상, 통증 특징, 치료법, 그리고 예방법까지 종합적으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마비성 장폐색이 생기는 주요 원인
마비성 장폐색은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술 후 합병증
복부 수술 후 장이 일시적으로 움직임을 멈추는 경우가 흔합니다. 전신마취나 수술 중 장 조작, 수술 스트레스가 장 운동을 억제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약물 부작용
마약성 진통제(모르핀, 펜타닐 등),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물은 장의 연동 운동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술 후 투여되는 진통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해질 불균형
저칼륨혈증, 저나트륨혈증, 저마그네슘혈증 같은 전해질 이상은 장 근육 수축을 방해합니다. 수술 후 구토, 설사, 금식 등이 원인이 됩니다.
기저 질환
당뇨병성 케토산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패혈증, 복막염 같은 전신 질환도 마비성 장폐색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음식과 마비성 장폐색의 연관성
음식 섭취 습관도 간접적으로 마비성 장폐색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매운 음식
캡사이신은 위장관을 자극해 장 운동을 일시적으로 촉진할 수 있지만,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염증과 탈수를 유발해 장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해산물
상한 해산물은 식중독을 유발하여 심한 설사, 구토로 이어지고 이로 인한 전해질 손실이 장 운동 저하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알레르기 반응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과식·고지방 음식
과도한 음식 섭취나 기름진 음식은 소화를 방해해 장 운동을 느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개인별 체질이나 질환 상태에 따라 증상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비성 장폐색의 대표적인 증상
마비성 장폐색은 일반적인 장 질환과 달리 독특한 증상이 있습니다.
- 복부 팽만감 : 배가 심하게 부풀고 가스나 변이 배출되지 않습니다.
- 소화 장애 : 구역, 구토, 식욕부진이 동반될 수 있으며, 담즙성 구토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 배변·장음 변화 : 변비, 가스 정체, 장음 감소 또는 소실이 특징입니다.
- 전신 증상 : 탈수, 피로감, 무력감, 심한 경우 발열과 빠른 맥박이 동반됩니다.
마비성 장폐색에서 나타나는 통증 특징
마비성 장폐색의 통증은 기계적 장폐색과 다릅니다.
- 일반적으로 경련성 복통이 아닌 둔하고 지속적인 복부 불편감이 주를 이룹니다.
- 복부 전체에 걸쳐 나타나며 움직일 때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 복부 팽만이 심할수록 불편감이 커지지만, 갑작스럽게 극심한 통증이 오는 경우는 드뭅니다.
진단 방법
마비성 장폐색은 증상과 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 신체 검사 : 복부 청진 시 장음이 감소하거나 사라집니다.
- 영상 검사 : 단순 복부 X-ray, CT를 통해 장의 팽창과 가스 축적 여부를 확인합니다.
- 혈액 검사 : 전해질 이상, 염증 수치, 신장 기능을 평가해 원인 파악에 활용합니다.
마비성 장폐색 치료 방법
대부분의 마비성 장폐색은 보존적 치료로 호전됩니다.
- 보존적 치료 : 금식, 정맥 수액 공급, 위관 삽입을 통한 감압술 시행
- 약물 치료 : 원인 약물 중단, 전해질 보충, 필요 시 장운동 촉진제 사용
- 물리적 치료 : 조기 보행, 가벼운 복부 마사지, 온열 요법
- 수술적 치료 : 드물지만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다른 복부 질환이 동반될 경우 시행
마비성 장폐색 예방법
마비성 장폐색은 생활습관과 관리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수술 후 조기 보행 : 수술 직후 가능한 빨리 움직여 장 운동을 자극합니다.
- 약물 관리 : 마약성 진통제 사용 시 의사와 상의해 용량과 기간을 조절합니다.
- 수분·전해질 균형 유지 :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균형 잡힌 식사, 정기적인 검사로 예방합니다.
- 기저 질환 관리 : 당뇨, 갑상선 질환, 패혈증 등 장 운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을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마비성 장폐색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복부 팽만, 가스 배출 정지, 구토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지체 없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꾸준한 관리와 예방을 통해 건강한 장 운동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