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성 치매란 뇌혈관 질환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질환으로, 우리나라 전체 치매환자 중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하지만 예방이 가능하고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호전되기도 합니다.
혈관성 치매는 갑자기 발생하거나 급격히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흔한데, 중풍을 앓고 난 후 갑자기 인지 기능이 떨어진 경우 혈관성 치매의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뇌의 소혈관들이 점진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에는 점진적인 경과를 보이기도 합니다.
혈관성 치매 원인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혈관벽 안쪽에 피딱지가 앉으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산소와 영양공급이 차단되어 뇌세포가 죽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혈관성 치매가 발생합니다.
혈관성치매는 뇌혈관질환의 반복적인 발생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뇌혈관 질환이 주요 뇌 부위에 단 한차례 발생하는 것만으로도 치매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고혈압, 흡연, 심근경색, 심방세동, 당뇨병, 이상 지질혈증은 뇌혈관 질환과 혈관성 치매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위험요인입니다.
이러한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 또는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다발성 경색 치매: 반복된 뇌경색으로 인해 발병
- 주요부 뇌경색 치매: 중요한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 뇌경색이 발생
- 피질하 혈관성 치매: 뇌의 작은 동맥이 막히면서 발생. 환자 자신도 모르게 나타날 수 있고 알츠하이머병과 구별하기 쉽지 않음
혈관성 치매 증상
혈관이 막히면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발음이 나빠지고, 얼굴이 비뚤어지며 언어장애가 발생합니다.
혈관성치매의 증상은 일반적인 치매 증상과 비슷하지만 초기 단계부터 한쪽 운동마비, 감각이상, 안면마비, 삼킴곤란, 한쪽 시력상실, 시야장애, 사지 경직, 보행장애, 소변실금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혈관성치매에서는 기억장애가 뚜렷하지 않고 수행기능이나 언어기능 등 다른 영역의 인지장애가 상대적으로 빠른 시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비교적 갑자기 나타나며 서서히 좋아지다가 다시 나빠지는 경과를 보이지만 예방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뇌혈관질환의 위험 인자를 조심하고 관리함으로써 뇌혈관질환과 혈관성 치매의 발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편측 감각 저하
- 편측운동마비
- 안면마비
- 발음이상
- 연하곤란
- 시력저하
- 보행장애
- 사지 경직
- 언어기증 저하
- 인지기능 저하 (판단력, 사고력, 계산력, 집중력)
혈관성 치매와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차이
그렇다면 치매의 70%를 차지하는 알츠하머성 치매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치매의 원인 질환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혈관성 치매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노화에 의한 퇴행성 질환인데 반해,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 질환에 의해 뇌조직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진단과 검사 과정
환자 보호자의 관찰을 통한 병력 확인이 매우 중요하며 인지 기능 검사에서 치매로 진단되면 원인을 알기 위해 이차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 신체검사와 신경학적 진단 : 인지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체 질환 및 뇌신경계 질환의 징후가 있는지 검사
- 인지 기능과 정신 상태 평가 : 기억력, 언어능력, 주의 집중력, 판단 능력, 계산능력, 수행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등 다양한 인지영역에 대한 광범위한 평가와 우울증, 망상, 환각, 섬망 등의 정신행동 증상 평가
- 일상생활 동작 평가 : 식사하기, 옷 입기, 씻기, 대소변 가리기 등의 기본적인 일상생활과 전화하기, 음식 만들기, 돈 관리하기 등과 같은 좀 더 복잡한 일상생활 동작에 대해 평가
- 혈액 검사 등의 실험실 검사 :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신체 질환을 파악하기 위해 빈혈검사, 간기능검사, 신기능 검사, 당뇨 검사, 비타민 검사, 갑상선기능검사, 지질 검사, 흉부 Xray, 심전도, 소변검사 등 다양한 검사
- 뇌영상학 검사 : 뇌 자기공명 영상(MRI), 뇌 컴퓨터단층촬영(CT) 등 구조적 뇌영상검사와 양자 방출 단층촬영(PET), 단일 광자 방출 촬영(SPECT) 등 기능적 뇌영상검사
혈관성 치매의 예방 방법
혈관성 치매의 발병 원인은 뇌혈관의 기능 이상이므로 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3대 만성질환을 가장 조심하셔야 합니다.
- 고혈압
- 당뇨병
- 높은 콜레스테롤
또한 뇌세포는 한번 죽으면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에 올바른 식습관과 건강관리 그리고 뇌운동 등의 활동을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가벼운 운동 및 신체활동, 뇌운동, 채식위주의 규칙적인 식사
- 금연, 절주, 머리 골절 등으로 인한 뇌손상 예방
- 건강 검진, 사회적 소통, 치매 조기발견